SOLE(쏠) & THAMA(따마) - Close to you
익숙한 노래가 낯선 목소리로 들려올 때, 행운이라는 단어가 번뜩 생각났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전혀 새롭지 않은 노래를 처음 듣는 것처럼 찾아 듣고, 반복해서 듣게 해준 커버 영상을 소개합니다.
'새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이유가,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내가 그런 것처럼 이 세상 모든 생물과 사물이 '너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해서 하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네요.
대상에 대한 화자의 찬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네가 태어난 날', '천사들'이 '모두 모여' '꿈'을 이루어내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천사들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존재라니, 가히 세상 모든 것들이 '가까이' 가고 싶어하는 대단한 존재가 될 만도 합니다. '천사들'이 이루고자 했던 '꿈'이 무엇이었을까요. 노래에 나와 있지 않으니,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마음껏 상상할 수 있습니다.
떠도는 사랑들이 더 헤매지 않고 서로를 찾아 만나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그게 지금 제가 바라는 '천사들'의 '꿈'입니다.
고맙다는 말이 자주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고마울 때에도 다른 말들로 그 말을 대체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의식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자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저도 고마울 때마다 고맙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당신이 어떻게 지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알고 싶어요. 짧게라도 답장을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가 어렵다면 다음 주도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셔요.
유난히 쌀쌀한 봄입니다. 금방 여름이 오겠지요. 올 봄은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길고 긴 이 봄을 함께 건너갈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