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마음을 처리하는 방법을 공유해주세요
님은 불편한 마음이 생겼을 때, 그 마음을 어떻게 처리하나요? 저는 좋은 마음이 들면 그 마음을 만끽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거든요. 사람이 좋을 때, 음식이 맛있을 때, 재밌는 시간을 보낼 때 그 순간은 물론이고 지나고 나서도 그 순간들을 떠올리며 곱씹곤 해요. 어쩌면 그런 순간들을 다시 떠올릴 때에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불편한 마음이 들었을 때에 그 마음을 처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제 마음이 가장 불편해지는 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사람과의 문제가 생겼을 때인데요. 누군가 저를 속상하게 하거나, 제가 누군가를 속상하게 하거나, 가까운 누군가의 마음이 다쳤거나, 멀지만 누군가의 상처가 제 마음에 와 닿는 경우 등 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는 좋을 때와 같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리고 여렸을 때에는 작은 불편함도 가지고 있기가 어려워서 많은 시간을 속상해하기만 하면서 보내기도 했어요. 왜, 작은 불편함들은 콕 집어 해결하기도 뭐한 것들이 많잖아요. 가만히 흘려 보내면 정말 지나가는 것들이었을 텐데 콕 집지도 못하고, 놓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해결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자연히 해결될 텐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가당치가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것들을 유연하고 어른스럽게 흘려 보내기가 어려워서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멀었지만 그래도 전보다 나아진 건 맞으니까요. 어떤 방법으로 그나마 이 정도라도 나아졌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냥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조금 불편해도, 속상해도 다른 좋은 생각을 더 하고 가능한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삐쭉삐쭉 틈만 나면 고개를 들이미는 불편한 마음들이 여전히 거슬리지만 의식적으로 더 나은 생각들로 덮어버리는 겁니다. 여전히 어려워요.
당신은 불편한 마음을 어떻게 처리하나요? 신박한 방법으로 깔끔히 해소해버리나요? 마음 한 가득 채워두고 속상해하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불편함이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시나요? 불편함을 잘 처리하는 사람일수록 성숙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낮입니다. |